<책소개>
‘참사의 나라’ 한국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사고’로, 일하다가 이동하다가 쇼핑하다가 여행하다가 자다가 죽는다. 이런 참사 때마다 위정자들 입에서는 “교통사고 같은 것”이라는 말이 무책임하게 나온다. 왜 ‘사고’는 흔한가? 왜 예전보다 많은 사람이 ‘사고’로 죽는가? 왜 가난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고’로 더 죽는가? ‘사고’는 개인의 운이나 책임에 달린 것인가? 왜 “그건 ‘사고’였다”고 말하는가? 왜 ‘사고’에 대해 말하지 않거나 덮으려 하는가? 정말로 ‘사고’는 막을 수 없는가?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책 《사고는 없다》(원제: There Are No Accidents)가 출간되었다.
《사고는 없다》는 교통사고부터 산업재해, 재난 참사까지 지난 한 세기 동안 벌어진 ‘사고’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사고’라는 말이 어떤 죽음과 손상을 감추고 그것이 반복되게 만드는지를 밝혀내는 책이다. 저자 제시 싱어는 방대한 문헌과 데이터를 검토하고,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취재하고, 전문가, 정책 입안자, 활동가, 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과 가해자를 인터뷰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과실, 조건, 위험, 규모, 낙인, 인종주의, 돈, 비난, 예방, 책무성이라는 10가지 키워드를 연결하고 확장하면서 촘촘하고 풍성한 논의를 펼친다. ‘사고’에 관한 유일무이하고 종합적인 탐구라 할 만한 책이다. 반복되는 재난 참사에 무기력감을 느끼는 이들, 운 좋게 ‘사고’를 면했다는 안도감에 빠지거나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싶지 않은 이들, 위험 사회의 불안을 비난이나 낙인으로 해소하지 않으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소개>
제시 싱어(Jessie Singer)
저널리스트. 《워싱턴 포스트》 《애틀랜틱》 《네이션》 《블룸버그 뉴스》 《버즈피드》 《가디언》 등에 기고해 왔다. 뉴욕대학교의 ‘아서 L. 카터’ 저널리즘 대학원을 다녔으며, 《빌리지 보이스》에서 30여 년간 기자와 편집국장으로 일한 저명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고(故) 웨인 배럿 문하에서 수학했다. 2006년 12월 1일 미국에서 화제가 된 자전거 교통사고로 친구를 잃은 일을 계기로, ‘사고’라는 용어가 어떻게 그것을 일으키는 위험한 시스템에 면죄부를 주는지, 권력자의 이윤을 보호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더 큰 피해로 내모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안전 시스템, 부상 예방, 위해 감소, 사고사의 지속적인 증가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자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활동가이기도 하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벌어진 사고의 역사를 추적하며, 사고의 증가가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집요하게 밝혀내는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 《슬레이트》 《포춘》 등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과실
2/ 조건
3/ 규모
4/ 위험
5/ 낙인
6/ 인종주의
7/ 돈
8/ 비난
9/ 예방
10/ 책무성
맺는 글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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