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공부의 위로』는 《조선일보》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출판팀장이 된 곽아람 기자가 대학 시절의 공부 여정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써내려간 에세이다. 부제목 “글 쓰는 사람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20년 동안 어떻게 글 쓰는 직업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 그 지속성의 출처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 인생에서 대학 시절은 비교적 돈벌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사회에 나가서도 지성인으로서 갖춘 ‘교양’은 주로 이때 축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대학이 ‘쓸모 없는 공부’를 가르친다는 회의가 넘쳐나고 있다. 여기에 의문을 품은 저자는 “대학에서 공부를 통해 한 인간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공부의 위로』는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수강한 과목을 순차적으로 구성했는데,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20대의 저자와 “함께 배우고 익히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보람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특히 취직과 직결되지 않은 ‘교양수업’에서 공부하며 쌓은 훈련의 경험이 어떻게 수십 년간 직장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는지 돌아본다. 결국 공부 훈련에 대한 경험은 나이를 먹은 지금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삶의 힘이다.
이 책은 실용이라는 구호에 밀려 교양 강의가 축소되고 팬데믹의 영향으로 강의실이 망가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대학에 바치는 비가(悲歌)이기도 하다.
-곽아람, 『공부의 위로』에서
<저자 소개>
2003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02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출판팀장을 맡게 됐다. 어린 시절 동화책과 미술책 속에서 키워온 꿋꿋함과 상상력은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미술경영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에 2016년 NYU IFA(The Institute of Fine Arts)에서 미술사학과 방문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의 아트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마쳤다.
독서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을 진행했고,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바람과 함께, 스칼렛』, 『미술 출장』, 『어릴 적 그 책』,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 『그림이 그녀에게』를 썼다.
<목차>
서문: 모범생을 위한 변명
1학년 · 지(知)의 세계를 향한 동경
1 ‘획기적인’ 창문을 찾아라: 미술사입문
2 기억과 마음에도 층위(層位)가 있다: 고고학입문
3 언어 공부, 감각을 열어 주다: 불어산문 강독
4 씨 뿌리는 사람: 한문
5 그 시절에만 쓸 수 있는 글이 있다: 동양미술사입문
2학년 · 자연스럽게 감지(感知)하는 훈련
6 박자에 맞추니, 그건 단어와 음표연다: 영시의 이해
7 무용함의 쓸모: 인도미술사
8 지식의 터를 잡는 시간들: 서양미술사입문
9 또 다른 세계를 열어 주는 문: 중국어
10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힘: 영미단편소설 강독
11 희미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으로: 서양문명의 역사
12 나에게도 ‘인연(因緣)책’이 있는가?: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13 뇌도 근육처럼 단련하자: 민법총칙, 법학개론
3학년 · 자유롭게 뻗는 가지처럼
14 함께 읽는 법을 배우다: 독일 명작의 이해
15 관념과 현실, 자유로운 드나듦의 세계: 일본미술사
16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종교학 개론
4학년 · 공부의 진정한 쓸모에 대하여
17 그릇에 담긴 나만의 은밀한 이야기: 동양 및 한국 도자사
18 상처 입은 치유자: 심리학 개론
19 쓸모 없는 공부의 쓸모 있는 위로: 라틴어1
20 꾸준하고 성실하게 책장을 넘기는 수밖에: 19세기 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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