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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구성할 권리 / 김순남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23. 3.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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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족은 어떻게 저항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
혈연과 결혼뿐인 사회에서 새로운 유대를 상상하는 법
급격한 가족변동의 시대다.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아이들은 점점 더 적게 태어난다. 많은 사람이 더 이상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고, 기존의 가족규범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것 또한 놀라운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성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4인 가족의 신화는 과거로 저문 지 오래, 1970년 5.2명이던 평균 가구원수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며 2021년 2.3명이 되었고(통계청, 〈인구총조사〉, 2021), 취업-연애-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의 ‘정상성’이 허구라는 걸 알아챈 사람들은 더 이상 ‘그 가족’을 중심으로 생애경로를 계획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사회제도는 거의 대부분 ‘그 가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한국사회가 상정하는 ‘시민’이란 이성애규범적인 가족중심 시민모델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기본단위가 개인이 아닌 가족으로 상상되고, 그 가족에게 사회적ㆍ경제적 생존이 떠맡겨지는 사회에서 제도는 철저하게 ‘정상가족’만을 보호하고 ‘권장’한다. 이런 사회에서 시민들은 ‘정상가족’을 매개로만 생애안정성을 상상하도록 강요받는다. 당신은 가족을 구성할 수 없다고, 그런 관계는 가족이 아니라고 말하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인 김순남은 바로 그 지점에서 가족을 저항의 언어로 사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김순남

가족상황 차별을 해소하고 시민적 유대가 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 여성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여성학회 이사, 한국가족학회 연구위원으로도 일한다. 오류동퀴어세미나를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섞이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이성애결혼/가족규범을 해체/(재)구성하는 동성애 친밀성〉(2013), 〈이성애 비혼여성으로 살아가기〉(2016), 〈세계 만들기로서의 퀴어정치학〉(2018) 등이 있고, 공저로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창비, 2019), 《시설사회》(와온, 2020), 《다시 쓰는 여성학》(한국문화사, 2021)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가족은 어떻게 저항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
1장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가서도 안 되는 ‘그 가족’
2장 무엇이 시민적 유대를 가로막는가
3장 ‘미래 없음’의 존재들
4장 원본 없는 가족/친척 만들기
5장 ‘연결의 의지’를 권리의 토대로
나가며| 시민적 유대가 가능한 사회를 꿈꾸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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