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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의 세계 / 누누 칼러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24. 2.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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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의 저자인 누누 칼러는 벼룩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은 탁자를 발견하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것을 사는 것에 윤리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집엔 또 다른 탁자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이 탁자가 필요할까. 자, 이런 상황에서 내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소비는 어떻게 해야 나에게, 사회에게, 환경에게 이로운 것일까? 누누 칼러는 물욕과 소비에 대해 이러한 질문을 품고 일상에서의 소비를 파헤친다.

그는 시장의 상술을 폭로하면서도 할인 제품을 사러 다닐 때는 마구 쏟아지는 도파민의 파도를 타기도 하고, 패션 산업의 그린워싱이라는 속임수를 파헤친다. 소비는 우리 모두의 인생에서 중요한 주제다. 일상적인 공간인 마트에 들어설 때면 온갖 상술과 마케팅 기술로 포장된 세일 코너를 지나쳐야 하고, 티비를 켜거나 휴대폰을 집어드는 순간부터 나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와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좋은 물건(혹은 내가 궁금했던 물건)을 앞다투어 권한다. 오늘날의 생산은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이 어떻게 팔리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스트 패션은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파괴하는지, 6년 가까이 그린피스에서 일하며 목격한 바를 이야기한다.

어쨌든 사람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우리는 왜 소비하는가? 그 이유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소비한다는 사실이다. 애석하게도 좋든 싫든 우리가 구매하는 것은 우리를 정의한다. 소비가 나를 증명하고, 내 정체성을 설명하기까지 하는 물욕의 세계에서 어떻게 나를 잃지 않고 소비자로 살아갈 수 있을지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Nunu Kaller
19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 대학에서 신문방송학, 영문학, 현대사를 공부했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디프레세Die Presse》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2014년에서 2019년 까지 그린피스 소비자 대변인으로 일했고, 2021년에는 에이전시 ‘싱크 칼러풀Think kallerful’을 설립, 지금은 작가,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때 쇼핑 중독이었던 그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소비자이자 환경운동가로서의 복잡한 고민을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시장의 상술을 폭로하면서도 할인 제품을 사러 다닐 때는 마구 쏟아지는 도파민의 파도를 타기도 하고, 산업과 시장이 어떻게 우리의 구매욕을 자극하는지 쇼핑의 심리학을 설명하면서, 고객들이 소비에 대한 책임을 떠안지 않도록 대변한다.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설계자가 될 수 있을지 탐구해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펼쳐 보인다.

 

<목차>

머리말

도파민의 파도가 몰려온다
도파민의 파도가 온다 | 취미로서의 쇼핑 | 문제는 섹스다 | 소비하는 존재, 인간 | 자유 의지에 관하여 | 행복과 소비를 한몸처럼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 저건 지금 사야 해!

나는 구매한다, 그리고 존재한다
멋진 삶을 구매한다는 착각 | 소비는 외롭다

물건을 살 때 일어나는 일
슈퍼마켓 실험 | 너무 많은 잼 | 인스타그램과 마사지기 | 모든 것은 선택이다

내가 사는 것이 곧 나다
소비로 자신을 드러내기 | 브랜드, 브랜드, 브랜드 | 화장품이라는 값비싼 자존감 | ‘누구에게나 다 맞는 옷’의 진실 | 페미니즘과 소비 | 패스트 패션의 사악함 | 넌 하울 하니? 난 통곡한다

나쁜 소비
알고 싶지 않은 사실 | 소비자의 결정, 소비자의 죄책감 | 우리 지갑에는 힘이 있다 | 팜유가 문제일까 | 친환경 기업의 본모습 | 죄책감 비용 | 곤도 마리에의 성공 | 블랙 프라이데이와 아무것도 사지 않은 날 | 우리가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면

이로운 삶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 교환하기, 나누기, 빌리기 | 온라인 쇼핑의 방해 | 모든 것을 멈춰야 할까 | 소비의 부끄러움 | 모두가 세상을 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연결된 문제들 | 소비자이자 시민, 그리고 인간 | 코로나 19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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