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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보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테마가 있는 광장

by CNU Lib newsletter 2016. 12.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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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12월입니다.

도서관에 마음의 양식으로 쌓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자료수집을 위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학습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혹시 도서관에 보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중앙도서관(홍도) 5층 고문헌 자료실에 방문하시면 수백년 전부터 내려온 다양한 희귀자료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중 고문헌 전문 사서 오정환 선생님의 추천을 받은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6

 

 

중국 양나라 무제 때 편찬된 불교 의식집.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걸쳐 여러 차례 간행되었고, 다수가 보물로 지정된 귀중본이다. 도서관 소장본은 총 2692면의 절첩본(折帖本)으로 1면의 크기는 세로 35.5, 가로 15.4이며, 총 길이는 약 13m에 이르는 거대한 책이다. 서체, 종이 재질, 인쇄상태를 볼 때 고려 공민왕(恭愍王) 1(1352)에 간행된 보물 제875(우종문화재단 소장본 710)와 동일한 고려 판본으로 추정된다.

 

 

2.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

 

 

고려말 최해(崔瀣)가 비점(批點)을 찍고, 조운흘(趙云)이 정선(精選)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시선집(詩選集).

초간본(初刊本)은 현재 전하지 않고, 명종(明宗) 21(1566)년 순천(順天)에서 간행한 중간본(重刊本)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이다. 도서관 소장본은 권말 간기(刊記)부분이 누락되었으나, 서체나 인쇄상태가 중간본보다 좋은 선본(善本)으로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

 

 

3. 누항도(陋巷圖)

 

 

조선 후기 학자 이만부(李萬敷: 1664~1732)의 서화첩.

경상북도 상주 노곡(魯谷)에 지은 식산정사(息山亭舍)의 공간미학과 삶의 정취를 시로 읊고 그림으로 묘사하였다. 도서관 소장본은 8장의 시화(詩畫)와 조성 기록인 노곡기(魯谷) 등이 수록되어 있는 유일본이다. 18세기 초 영남 문인들의 시화활동과 당시 화단(畫壇)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4. 향례합편(鄕禮合編)

 

 

정조(正祖)가 이병모(李秉模: 1742~1806) 등에게 명하여 편찬한 향례(鄕禮)에 관한 책.

정조 21(1997)년 금속활자인 정유자(丁酉字)를 사용하여 주자소(鑄字所)에서 간행하였다. 도서관 소장본은 정조가 초계문신(抄啟文臣) 홍인호(洪仁浩)에게 하사한 책으로 직제학(直提學) 이만수(李晩秀)가 수결(手決)을 한 내사기(內賜記)와 규장지보(奎章之寶)라는 내사인(內賜印)이 있다.

 

5. 천뢰시고(天籁詩稿)

 

 

조선 후기 역관(譯官)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이 중국에서 간행한 시집.

이상적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제자로 헌종(憲宗)이 그의 시를 애송(愛誦) 했다고 하는데, 아호인 은송당(恩誦堂)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12번이나 중국을 왕래하며 당대 저명한 중국의 문인들과 교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도서관 소장본은 이상적이 친부(親父)인 이정직(李廷稷)의 유고(遺稿)를 중국에서 간행한 것으로 국내에는 단 2책만 남아 있는 희귀본이다.

 

 

직접 고문헌 자료실을 방문하시면 고한서, 중국사고전서, 승정원일기, 왕조실록 등 더욱 신기한 자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

전남대학교 도서관은 우리 지역의 고문헌을 발굴조사하여 서지와 원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고문헌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가끔 고문헌 자료실에 들러 힐링타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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