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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의 이유/선대식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18. 5.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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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5~2016년 파견노동자로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30대 청년 6명이 시력을 잃었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이들의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와 다음 스토리펀딩에 소개되었고, 이후 저자는 청년들에게 닥친 비극과 현재의 삶을 기록하고, 누가 이들의 눈을 멀게 했는지 파헤친 글로 2017년 제10회 노근리평화상을 수상했다. 『실명의 이유』는 당시 연재 글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책으로, 현재 상황까지 담고 있다. 


시력을 잃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한 일은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파견노동자였다. 사용사업주는 파견노동자의 안전에 관심이 없었고, 바로 그 사각지대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이 발생했다. 메탄올 중독으로 쓰러진 노동자가 병원 응급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도, 기업주는 그 사실을 동료 파견노동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돌아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일하다가 눈이 멀었는데, 회사는 나 몰라라 해도 될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 봄 이현순 씨가 응급실에 실려 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당시의 급박한 피해자들의 처자와 현실의 부조리를 짧고 응축적인 문체로 돌파한다. 6명의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우여곡절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저자 소개>


저자 선대식은 2007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일했다. 신입기자 때 거리에서 이랜드, 기륭전자, 코스콤, KTX 여승무원 등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났다. 2016년에는 불법 파견 문제를 다루겠다며 공장에 위장 취업했고, 2017년에는 메탄올 중독 실명 피해자를 만났다. 최근에는 운 좋게 여러 상을 받았다. 그렇지만 2017년 10월에 받은 한 장의 엽서만큼 뿌듯한 건 없었다. 10년 전에 만났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10년 만에 엽서를 보내왔다. 

‘지금까지 한길을 걸으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서 당사자인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응원합니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과분한 말을 들어 참 민망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


<목차>


저자의 말 


1부 2016년 봄__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01 응급실에 실려온 여자 

02 벚꽃 날리던 날 

03 왜 제 친구만 다쳤어요? 

04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2부 2016년 초입 겨울__기자 명함을 버리고 파견노동자로 취업하다 

05 신분을 속이다 

06 다행히 메탄올은 아니었다 

07 일당 1만 4000원 

08 해고가 자유로운 세상 

09 눈앞에 메탄올이 나타났다 


3부 2017년 봄__시력 잃은 청년들을 만나다 

10 가해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을까 

11 전정훈: 시력을 잃은 대가 350만 원 

12 이진희: 눈을 잃고 초능력을 얻었네 

13 이현순: 엄마는 어린 딸을 보지 못한다 

14 방동근: 상견례를 앞두고 일어난 비극 

15 양호남: 법은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16 김영신: 유엔을 움직인 브레이브 맨 


4부 2017년 가을과 2018년 겨울__끝나지 않은 이야기 

17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나다 

18 그는 아무 말도 못 했다 

19 눈물의 기자회견 


책을 마치며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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