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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이국종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18. 10.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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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눌러쓴 삶과 죽음의 기록이다. 저자는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적어 내려간 글은 그동안 ‘이국종 비망록’으로 일부 언론에 알려졌다. 그 기록이 오랜 시간 갈고 다듬어져 두 권의 책(1권 2002-2013년, 2권 2013-2018)으로 출간됐다.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는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료진, 소방대원, 군인 등-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역사적 기록이다. 


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육체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가정폭력, 조직폭력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2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저자가 몸담은 대학병원이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계속되는 분투의 과정을 그렸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들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좌절과 절망 끝에 그래도 남는 건 사람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내 일이다”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았던 저자는 이제 동료들의 희생과 땀과 눈물을 돌아본다. 낙관 없이 여기까지 왔고 희망 없이 나아가고 있지만, 전우처럼 지금껏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을 기록하고자 밤새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이 책은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려 분투해 온 그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저자 소개>

중증외상 분야 외과 전문의이자, 외상 및 외상 후 후유증, 총상 등 복합중증 외상치료 권위자. 이국종 교수가 이끄는 외상외과 의료팀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1995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구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었다. 2003년 미국 UC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에서, 2007년 런던로열병원 외상센터에서 연수하며 의료 선진국의 현실을 목도했다. 
2005년 논문 <중증외상센터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국내 병원들의 중증외상센터 건립안의 기초 자료가 되었다. 2011년 그의 의료팀이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면서 중증외상 치료의 특수성과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는 2012년 전국 거점 지역에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하고 국가가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 과장이자 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국제 표준에 맞는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차>

(1권)
서문 
2013년 스승의 날 | 외과 의사 | 회귀 
남루한 시작 | 원흉 | 깊고 붉은 심연 | 갱의실 
삶의 태도 | 환골탈태 | 암흑 전야 | 탈출 
벨파스트함 | 마지막 수술 | 위로 | 전환 
나비효과 | 윤한덕 | 선원들 | 정책의 우선순위 
업 (業) 의 의미 | 남과 여 | 막장 | 정글의 논리 
헝클어져가는 날들 | 부서진 배 | 아덴만 여명 작전 
위태로운 깃발 | 생의 의지 | 빛과 그림자 
변화 | 석해균 프로젝트 | 불안한 시작 
긍정적인 변화 | 중단 | 고요한 몸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 | 성탄절 | 살림 | 뱃사람 
야간 비행 | 지원과 계통 | 가장자리 | 탈락 
소초장 (小哨長) | 목마른 사람 | 거대한 공룡 
사투 | 허무한 의지(依支) | 모퉁이 
한배를 탄 사람들 | 내부의 적 (敵) | 빈자리 
거인 (巨人) | 끝없는 희생 | 신환자(新患者) 
밥벌이의 이유 | 생과 사 | 2013, 기록들

(2권)
중증외상센터 | 호의(好意) | 돌고래 | 변방의 환자 
지원자 | 부상들 | 의료 공백(空白) | 기울어진 배 
서한 (書翰) | 길목 | 통증 | 벼랑 끝 | 화석 
교수의 일 | 내부 균열 | 표류 | 진퇴무로 (進退無路) 
지휘관 | 교두보 | 실명(失明) | 바래는 나날 
유전 | 중국인 어부라던 남자 | 부서진 지표 (指標) 
이기주의 | 한계점 | 옥상옥(屋上屋) | 침몰 
희미한 빛 | 처박히는 핏물 | 남겨진 파편 | 아집 
의료와 정치 | 끝없는 표류 | 마지막 인사 
무의미한 대안 | 소방대원 | 2016~2017, 기록들 
지독한 재연 | 잔해 | 풍화 (風化) 
2018, 기록들 | 종착지 
부록 | 인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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