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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소장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도서관은 지금

by CNU Lib newsletter 2022. 11.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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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6일 문화재청은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6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관보를 통해 알렸다. 그동안 전남대학교 도서관은 소장 고문헌의 가치를 높이고자 문화재 지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2건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보물)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중국 양나라 무제(梁武帝)가 죽은 황후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편찬하게 한 󰡔자비도량참법󰡕을 원나라 때 내용을 교정하여 10권으로 간행한 불교 의식집이다. 고려 충숙왕(1316)과 공민왕(1352) 때 간행된 고려본을 비롯하여 조선 세조(世祖)와 성종(成宗) 때 간행된 간경도감본(刊經都監本) 10여 종이 각각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본이다.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은 고려 공민왕 때 간행된 것으로 전체 10권 중 권6 1책만이 남아 있다. 670년의 세월 속에서도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며 다른 판본들과 달리 종이를 접어 절첩장(折帖裝) 형태로 책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문에 구결(口訣)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표기되어 있어 구결학 연구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문화재청은 이 책이 고려말 간행된 절첩 형태의 판본으로 현존본을 찾아보기 힘든 희소성이 있어 보물로 지정해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전남대학교 도서관은 42천 여 점의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는 호남 최대의 고문헌 기관으로 기증과 위탁 등을 통하여 호남지역 고문헌을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리된 고문헌은 항온항습시설을 갖춘 수장고와 오동나무로 제작된 고문서함에 보관하고 있으며 중요 고문헌을 디지털화하여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제공하는 등 연구자의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이외에도 지난 2020년 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은선생집󰡕이 현재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고려말 간행된 󰡔장승법수󰡕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는 등 문화재 지정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장우권 도서관장은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지영인본을 제작하여 전시와 열람에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계속 발굴하여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전시 등을 통하여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문헌 기증이나 위탁, 그 밖에 고문헌과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전남대학교 도서관 고문헌 자료실(530-357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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