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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테러범 / 도로테 무아장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24. 1.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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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플라스틱 산업은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 경고에도 성장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캠페인과 로비로써 반격하고, 이를 여론 반전의 기회로 활용한다. 재활용, 생분해 등 대안들로 대중이 죄책감에서 살짝 놓이는 그때, 업계는 감시의 눈초리에서 벗어나 생산과 이윤을 다시 극대화한다. 덜 쓴다고, 재활용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산업의 지속, 그 자체다!

1907년 최초의 완전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가 개발된 후, 우리는 100여 년간 말 그대로 플라스틱 시대를 살아 왔다. 합성수지의 가소성(plasticity)을 이용해 필요한 건 뭐든 만들어 온 플라스틱 세계. 철학자 롤랑 바르트조차 〈마법 같은 재료〉라 평했던 플라스틱은, 물질에 대한 욕망을 한껏 충족해 주며 현대인의 사랑을 받았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거침없는 생산력으로 인류에게 〈편리〉를 선사해 온 플라스틱은, 그러나 이제 지구 환경의 존속을 위협하는 철퇴임이 드러났다. 플라스틱에 대한 애증을 넘어 그것을 완벽히 통제하고, 실효적인 대안을 마련해 탈(脫)플라스틱 세계로 이행해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일상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는, 눈앞에 다가온 위기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비즈니스의 지속을 눈감아 주고 있다.

산업계가 펼쳐 보인 〈플라스틱 유토피아〉가 사실은 〈디스토피아〉였음이 드러나고 있는 오늘, 우리가 진짜로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어디일까.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 페트병의 라벨을 깔끔히 떼어 내고, 소재별로 분류해 배출하고……. 소비자 개개인의 이런 일상 속 실천은 대단히 가치 있는 행동이지만, 오늘의 플라스틱 문제는 사실 그것들로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성실한 시민에겐 죄가 없다. 문제의 근원은 〈플라스틱 산업의 지속〉 그 자체임을, 그리고 진짜 책임져야 할 주체는 〈플라스틱 테러범〉들임을 인식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안, 과감한 전환을 그 책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치명적 위험에 눈 감은 채 성장만 고집해 온 플라스틱 산업계와의 싸움은 분명 쉽지 않을 터. 하지만 하루 바삐 그 투쟁의 장으로 나아가야만 함을 『플라스틱 테러범』은 강조한다.

 

<저자소개>

Dorothée Moisan
기후와 환경 문제를 전문으로 취재해 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프랑스 통신사 AFP에서 툴루즈, 워싱턴, 브뤼셀 특파원으로 18년간 일했고, 이후 프랑스의 법률 사건들을 취재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정의: 법을 초월한 대통령을 조사하다LE JUSTICIER: enquête sur un président au-dessus des lois』(2010), 『몸값$: 인질 사업에 대한 조사RANÇON$: enquête sur le business des otages』(2013)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기 전에 | 머리말

1장. 화석 에너지는 죽었다, 화석 에너지 만세!
폴리머의 촉진제 | 6종의 플라스틱이 시장의 90퍼센트를 점유하다 | 2050년 석탄 화력 발전소 619개에 해당 |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 과잉 생산의 위협 | 20억 달러짜리 증기 분해기 | 배럴당 10~80퍼센트를 플라스틱 생산에

2장. 이네오스, 유럽의 심장에 자리 잡은 플라스틱
브렉시트의 강력한 지지자 | 지역의 오염과 유럽의 플라스틱 | 2차 재판 | 폭발물보다 나쁜 마스크 | 책임감 있는 파트너인가, 부주의한 파트너인가 |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천연가스를…… | 플라스틱 알갱이 청소

3장. 대혼란을 불러올 깃털만 한 무게
가수 앙투안, 열변을 토하다 | 아일랜드, 국민의 지갑을 건드리다 | 분노한 서퍼들 | 바이오 성분, 이상적이지 않은 | 플라스틱에서 더 잘 버티는 코로나바이러스 | 〈연구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 〈기회주의적이고 무책임한〉 접근 | 거짓 분석들 | 〈깜깜이 블랙박스〉

4장. 플라스틱은 위생적이다, 정말일까?
8리터의 물, 이런! 우린 죽었다 | 내분비 교란 물질의 소굴 | 위험을 경고하는 이들을 업계가 조롱할 때 | 실제로 꽤 위험한 우연한 첨가물들 | 규제 회피에 관한 궁극의 가이드 | 치명적인 기밀 | 법정에 선 과불화 화합물 | 전 세계적인 오염

5장. 미세한 과다 복용
99퍼센트는 보이지 않는 바다 플라스틱 | 해양 생물 100퍼센트에 존재한다 | 바다보다 더 오염된 토양 | 기관지 안의 타이어 | 우리 몸에 농축되는 미세 플라스틱 | 속이 빈 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6장. BPA에서 BPZ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된 물질 | 현재 기준은…… 2만 배나 높다 | 사이비 과학자들, 수상쩍은 장사치들 | 임산부, 성배가 될 것이다 | 3D, 로비의 황금률 | 유럽의 뒤엉킨 규제 시스템 | 아직 갈 길이 멀다 | 알파벳 바꾸기

7장. 병원에서의 딜레마
열 소독기에서 현대식 고압 멸균기까지 | PVC, 병원의 스타 | 프탈레이트, 남성 불임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 | 최전선에 있는 미숙아들 | 옮겨 가는가, 옮겨 가지 않는가 |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 | 습관을 바꾸게 하다 | 소각, 위험한 배출원 | 호응이 부족한 의료인들

8장. 재활용, 기적에서 신기루로
재활용, 완벽한 명분 | 91퍼센트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 약속 | 재활용, 여전히 유해하다 | 스페인 산업계의 어두운 음모 | 보증금 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 | 모든 폴리머가 재활용되지는 않는다 | 〈재활용〉, 자주 남용되는 문구

9장. 화학적 재활용, 의문스러운 해결책
아무리 잘해도 5년에서 10년 내에는 어렵다 | 50억 달러의 투자, 미국만 유일하다 | 편향된 연구들 | 수익성이라는 문제 | 프로모션 캠페인 중인 다국적 기업들 |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마즈의 환상 | 개별 포장이라는 놀라운 세계 | 유니레버와 체취 제거제 싸움

10장. 아시아의 유혹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될 거예요」 | 칼을 휘두르는 중국 | 미국인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 재활용 폐지 속에 감춰진 플라스틱 쓰레기 | 캐나다와 필리핀의 외교적 위기 | 서유럽 국가들에서 재활용이 퇴보하다 | 튀르키예, 수명을 다한 플라스틱의 새로운 낙원 | 블랙리스트 또는 화이트리스트? | 아시아의 잘못이다?

11장. 유럽, 개척자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유럽, 선구적인 법률을 제정할 임무를 맡다 | 〈세계의 다른 지역에 절대적인 선례〉 | 입법을 막기 위해 가동되는 로비 | 브뤼셀, 〈마녀 사냥〉 혐의를 받다 | 음료 업계는 결국 보증금을 지원하다 |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용두사미에 그치다 | 브뤼셀은 더 많이 통제하려 할 것이다 | 재활용 플라스틱의 독성에 대해 | 12초 동안 약한 불에 저항하다 | 블랙리스트에 오른 성가신 과학자들

12장. 서류상으로 야심만만했던 프랑스
화분, 옷걸이, 사무용품 | 100퍼센트 재활용 플라스틱을 위한 〈노력〉 | 상대적인 공정성 | 함정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자가 검진 | 혼란을 주는 마크들 | 합성물 안에 플라스틱이 숨어 있다 | 천연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에 대해서 더 말이 많다 | 전통적인 슈퍼마켓은 끝나는가? | 〈문화 혁명이 필요하다〉

13장. 잊힌 사람들
무용수, 그리고 강압적 밀어붙이기 | 「복권에 당첨됐다고 믿었어요」 | 설거지를 하려고 차를 타고 가다 | 〈죽음으로 가는 길〉, 탈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 선샤인 프로젝트, 암울한 사업 | 〈플라스틱의 메카〉 | 최전선에 있는 근로자들 | 6미터 높이의 플라스틱 쓰레기 | 「당신들 정말 이기적이군요」 | 친환경 벽돌과 플라스틱 도로

14장.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딴죽걸기 | 전투의 최전선에 있는 아프리카 | 지구 편에 선 판사들 | 만일 플라스틱에 투자를 멈춘다면? | 알 수 없는 플라스틱 발자국 | 미세 플라스틱 없이도 제품은 가능하다 | 유럽 기관들은 더 잘 협력해야 한다 | 〈20년씩 걸릴 일을 막다〉, 4,700번이나……

맺음말 | 용어 해설 | 감사의 말 | 주 |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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