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년 흙밥 보고서/변진경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19. 3. 28. 17:26

본문

<책 소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다 다시 미래를 잃는 청년들. 청춘이라는 빛나는 말의 이면에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쪽방에 갇혀 스스로를 무너뜨려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흙수저 밥’을 먹는 문제를 비롯 청년들의 삶 전반을 깊이 취재해온 『시사IN』 변진경 기자의 기사를 엮은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정말이지 옛말이다. 물론 배고픈 이들은 청년 말고도 많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 청년들이 먹는 ‘흙밥’에는 몇 가지 특수한 요인들이 있다. 고비용 대학 교육, 취약한 노동 환경, 길어진 취업 준비 기간, 열악한 주거 여건 등이다. 이 모든 조건 속에서 청년들은 자존을 잃어가고 있다. 제대로 밥을 챙겨 먹기 위해 필요한 돈과 시간과 심리적 여유, 말하자면 ‘식사권’을 잃었다. 아니, 정확히는 빼앗겼다. 
인생의 가장 찬란한 때, 가장 꿈 많아야 할 시기에 우리 청년들은 포기와 체념을 먼저 배우고 있다. 청년들은 경쟁원리를 내면화했다. 웃으며 괜찮다고 말한다. 어렵기에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이 밥이다. 청년들이 포기하고 체념한다면, 우리 사회에는 영영 미래가 없을지 모른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이들은 다른 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 시작 또한 밥이 아닐까.

 

<저자 소개>

 

1984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뒤 기자직을 택했다. 2008년 『시사IN』 공채 1기로 입사해 주로 사회부와 문화부에 몸담았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기사를 쓴다. 스스로 잘 먹고 남을 잘 먹이는 일에 관심이 많다.

 

<목차>

 

추천의 말 - 김민섭 
똑같이 가난한 식탁을 마주하고 있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 

프롤로그 
천 명의 청년, 만 끼의 흙밥 

청년들은 ‘식사권’을 잃었다. 아니, 빼앗겼다 
굶고 때우고 견디는 청년 | 굶어서 아프고, 아파서 서러운 청춘 | 조류독감에 걸리기 전부터 이미 병든 닭처럼 | “돌도 씹어 먹을 나이? 밥상을 뒤엎어라” | 흙밥 가고 금밥 오라 | 가난하면 밥 굶는 게 당연한가요? | “밥은 먹고 다니니?” 

21세기형 쪽방에 저당 잡힌 청춘 
“당신의 꿈 어느 방에 두고 왔나요?” | 방방 뛰는 방세에 눈물이 방울방울 | 이 방에서 벗어나려 이 방에 산다 | ‘방’을 둘러싼 20대의 번민 | “내 방 얘기 한번 들어볼래?” | 기숙사에 사는 당신, 주거 인권은 안녕한가요? | 정말로 기숙사에 규제가 필요한가 

앞날을 헤아릴 수 없는 삶 
목숨을 끊거나 강도짓을 하거나 | 유모차보다 먼저 휠체어를 미는 세대 | 나는 걷는다, 돈이 없어서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다 | 연애 못 하는 이유, 대안은 결국 고용 

좁은 취업문, 비정규직, 열정페이 
‘로켓배송’은 어떻게 가능할까 | 서른 즈음에… 또 취업이 멀어져간다 | 괜찮다고 말하지 말 것 | 청년의 것은 청년에게 

지방에서도 다른 세계를 꿈꿔야 
소멸 위기에 빠진 ‘나의 살던 고향’ | 지방 청년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꿈꾼다는 것 | “우리는 지방에 ‘남’지 않고 ‘살’고 있다” | 지방 청년들의 ‘성찰적 겸연쩍음’과 ‘습속’ | 지방대생의 ‘문제적 삶’을 말하다 | 지방 청년들의 말말말 

청년수당이라는 대안 
청년수당 받으면 밥 먹을 수 있다 | “라면에 달걀을 넣을 수 있게 됐다” | 청년수당 150일 실험, 결과를 공개합니다 | 청년수당의 빛나는 성적표 | “청년은 생계 취약계층이다” | 청년수당, 꿈을 위한 하루 3시간 |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청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눈칫밥 안 먹는 프랑스 청년 

에필로그 흙수저 밥에서 흙 수확 밥으로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