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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 양성관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 Lib newsletter 2023. 11. 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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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약의 일상으로의 침투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아편, 코카인, 헤로인, LSD, 엑스터시, GHB, 야바 같은 불법 마약류부터 페치딘, 펜타닐, 졸피뎀, 프로포폴, 펜터민 같은 의학적 사용이 가능한 마약류까지 사회 도처에서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그래서일까? 2018~2020년 단 2년 사이에 국내 마약 사범 수는 50% 가까이 증가했고, 2015년까지 잠잠했던 대마초 사범 수는 2022 4배 넘게 급증했다.  19세 이하 마약 사범 수는 2022 48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011년 대비 약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에는 상반기 마약 사범 수가 벌써 10,252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마약 사범 수 2만 명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류와 형태, 거래 방식 모두에서 진화한 마약이 평범한 이들의 삶을 잠식하는 마약 팬데믹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다양한 의료 분야를 포괄하는 가정의학과에서 15년간 20만 명의 환자를 진찰해 온 의사이자 각종 포털과 언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저자 양성관이 마약 대재앙 시기에 읽어야 할 마약 해설서를 세상에 내놨다. 국내 의사로서는 최초로 펴낸 마약 분석서다. 마약이란 상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의 고리를 추적한 이 책은, 환자를 진료한 의사로서의 경험과 각종 통계 지표 및 정량적 연구 자료에 대한 분석, 그리고 관련 역사에 대한 기술까지 풍성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마약 중독의 어두운 이면을 들춘다. 특히 기출간된 마약 관련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한국 현대사에서의 마약 사범 수 변동 추이와 그 원인에 대한 분석, 그리고 각 정권이 취한 마약 정책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마약 팬데믹이 본격화된 작금의 위기 상황을 단순히 안일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진보와 보수 정치의 이념 전쟁 속에서 말잔치로 끝나버린 마약 정책을 또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념과 정치 논리에 얽매여 마약 중독 확산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치권에 건네는 저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마약중독자를 범죄자로만, 또는 환자로만 규정하는 불필요한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공급을 막는 단속ㆍ처벌과 수요를 억제하는 치료를 병행하여 마약 산업을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초반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정부는 과연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하는 저자의 시도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 분야, 한 장기만 보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질환을 두루 볼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한다. 2008년부터 15년간 환자 20만 명을 진찰하고, 7권의 책을 썼다. 특유의 입담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울림이 담겨 있다. 지금도 읽고 보고 쓰고 진찰하는 의사이자 작가로 바쁘게 살아가는 중이며, 브런치 조회 수 200만을 기록하는 등 각종 포털과 언론 등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히틀러의 주치의들』, 『너의 아픔, 나의 슬픔』, 『의사의 생각』, 『생초보 의사의 생비량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마약을 해보았나요? ㆍ004

1부 마약 하는 사람

1장 시작: 천국을 엿보다
몸이 아파서 ㆍ022 아픈 마음을 숨기고 ㆍ036 나비약의 비밀 ㆍ047
최고의 피로회복제라는 핑계 ㆍ053 ‘바흐의 심포니’, 그 황홀한 세상 ㆍ071
너도 한번 해볼래? ㆍ080 나도 모르게 범죄 ㆍ084

2장 중독: 어느덧 빠져들다
중독의 조건 ㆍ092 저주의 시작 ㆍ101 무너지는 세상 ㆍ124

3장 결말: 지옥에서 끝나다
감옥, 마약 사관학교 ㆍ138 환각에서 살인까지 ㆍ142
마약도 권장량이 있나요? ㆍ144 마지막으로 딱 한 번 ㆍ149

4장 희망은 있는가?
범죄자와 환자 사이 ㆍ154 절망의 끝, 희망의 시작 ㆍ156

2부 마약 파는 사회

1장 최고의 고부가가치 사업
검은 황금과 하얀 황금 ㆍ170 커피와 코카의 나라, 콜롬비아 ㆍ176
가난한 농부의 딜레마 ㆍ184 당신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면 ㆍ189
축복이자 저주 ㆍ197 영원한 토너먼트 ㆍ201

2장 마약 왕국을 꿈꾸다
왕을 꿈꾼 자, 에스코바르 ㆍ210 쿤사의 헤로인 왕국 ㆍ214
국가 사업 ‘백도라지’ ㆍ221 북한의 가정상비약, 아편 ㆍ229
탈북자와 마약 ㆍ232

3장 제약회사, 마약상이 되다
미국 마약의 역사 ㆍ238 완벽한 조건 ㆍ243 아마겟돈의 시작: 옥시콘틴 ㆍ249
첫 번째 파동: 계획된 사기 ㆍ255 두 번째 파동: 헤로인행 급행열차 ㆍ266
놓쳐버린 기회 ㆍ269 세 번째 파동: 펜타닐 쓰나미 ㆍ271

4장 이 땅의 마약
‘아편굴’과 ‘주사옥’의 등장 ㆍ280 격동의 정치 그리고 마약 ㆍ284
코리아 커넥션 ㆍ289 범죄와의 전쟁, IMF 그리고 월드컵 ㆍ297
진화하는 마약 ㆍ302 범죄자와 환자 그리고 정치 ㆍ313

에필로그: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 ㆍ324

감사의 글 ㆍ333  그림·표의 저작권 및 출처 ㆍ336  참고문헌 ㆍ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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