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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이해의 역사 / 앙리 베르그송

미래를 여는 책/신간안내

by CNUL 2025. 2.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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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간의 본모습을 이해한다는 것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적어도 베르그송에게는 자유와 필연의 문제, 의식과 몸, 기억과 두뇌의 문제, 무의식과 의식의 문제 등 인간의 실존적 조건과 관련되는 문제들이 결국에는 모두 시간의 문제로 수렴된다. 또한 생명 진화의 수수께끼나 우주 전체와 우리 인간 자신의 존재 이유 등의 궁극적인 문제 역시 이 시간의 문제로부터 출발하여 그 진정한 이해의 길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베르그송이 플라톤이나 칸트와 더불어 2500여 년의 세월을 헤아리는 서양철학사 속에서 위대한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이와 같은 깊은 울림 때문일 것이다.


베르그송은 각자가 우리의 시야를 완전히 뒤덮을 만큼 엄청나게 거대하고 복잡한 내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사상들 하나하나의 내적 완결성을 훌륭히 그려 낸 것을 넘어, 시간에 대한 그 자신의 새로운 이해를 통해서만 그 정체성과 방향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게 되는 더 큰 사상적 흐름 속의 일부가 되어 들어오도록 이것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짓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시간의 문제란 꼭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보통의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철학은 다분히 어려운 것이지만, 베르그송은 언제나 그렇듯이 이 강의록에서도 그 명료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유와 언어의 힘으로, 철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어 주고 있다. 시간에 대한 막연한 철학적 의구심뿐만 아니라 베르그송의 사상과 그의 서양철학사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 요구를 섬세하게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20세기 초 프랑스의 철학자. 1859년 파리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에 영국으로 이 주한 가족과 떨어져 홀로 프랑스에 남은 베르그송은 기숙학교 생활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뽐낸다. 장 조레스, 에밀 뒤르켐 등과 같은 해에 고등사범학교(ENS)에 진학한 뒤에는 스펜서의 진화론에 심취하여 과학철학에 매진하나, 클레르몽-페랑에서의 교사 생활 도중 과학적 시간 개념의 불충분성을 발견하고는 공간으로 환원되지 않는 진정한 시간인 지속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1889년 시간과 자유를 주제로 한 『의식의 직접 소여에 관한 시론』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896년 심신문제를 다룬 『물질과 기억』을 잇따라 출간하여 이름을 알린 베르그송은 1900년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임용되고, 1907년에는 생명과 진화의 문제를 다루는 『창조적 진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1914년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에는 프랑스의 외교 사절로 영국, 미국,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에 방문하고, 전쟁 후에는 국제 연맹 산하의 국제 지식인 협력 위원회(유네스코의 전신) 의장을 역임하는 한편 192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목차>

첫 번째 강의 - 1902. 12. 5. 1 … 7
두 번째 강의 - 1902. 12. 12. … 47
세 번째 강의 - 1902. 12. 19. … 77
네 번째 강의 - 1902. 12. 26. … 105
다섯 번째 강의 - 1903. 1. 9. … 135
여섯 번째 강의 - 1903. 1. 16. … 163
일곱 번째 강의 - 1903. 1. 23. … 189
여덟 번째 강의 - 1903. 1. 30. … 221
아홉 번째 강의 - 1903. 2. 6. … 249
열 번째 강의 - 1903. 2. 13. … 281
열한 번째 강의 - 1903. 2. 20. … 313
열두 번째 강의 - 1903. 2. 27. … 341
열세 번째 강의 - 1903. 3. 13. … 375
열네 번째 강의 - 1903. 3. 20. … 409
열다섯 번째 강의 - 1903. 3. 27. … 443
열여섯 번째 강의 - 1903. 4. 3. … 471
열일곱 번째 강의 - 1903. 4. 24. … 503
열여덟 번째 강의 - 1903. 5. 1. … 535
열아홉 번째 강의 - 1903. 5. 8.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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