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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독서후기 공모전] 장려상 3(지역민 부문)

미래를 여는 책/서평

by CNU Lib newsletter 2022. 2.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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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대상도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2021년 독서후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지역민 부문)을 수상한 이민선 님의 독서후기 '내 마음 들여다보기'입니다.

 

내 마음 들여다보기

  심리학자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 자신의 고민을 생각해보아도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의 만남에서 생겨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요즘 SNS에 주로 보이는 뻔한 감성글이 가득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미안하다. 내가 오해했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단순히 감성글만 가득한 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나름의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약력이 독특한데 현대문학비평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해 기업과 관공서에서 공감, 소통, 관계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쩐지 그냥 깊이 없이 나는 너를 이해한다, 너의 감정은 이러해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장에서는 인간관계 연습, 두 번째 장에서는 공감 대화법, 세 번째 장에서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마음 연습, 방법론이 제시된다. 개인적으로 1장과 3장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았다. 몇 가지 구절을 들어본다.

 

  "소통의 핵심은 공감과 경청입니다.” 직업적인 이유로 사람을 많이 만난다. 그리고 갈등 상황도 아주 많이 벌어진다. 상대가 입을 꼭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다거나,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아 대치상황이 벌어지거나 나 혼자 이야기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2장에서 경청하는 자세와 공감하는 표현 기술을 읽으면서 나 자신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먼저 생각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하기 바빴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것만 관철했던 것 같다.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그 메시지에 담긴 감정을 알아채고 말은 신중하게 해야겠다.

 

  "말이 안 통하는 이유는 감정이 안 통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화났는지, 무엇이 섭섭한지, 어떤 말 때문에 불쾌한 감정이 들었는지 표현해야 상대가 알고 사과를 하든지 변명을 하든지 할 텐데 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기 일쑤입니다. 내가 화가 나면 일단 이야기를 하지 않고 참는 편이다. 그러다 나중에 참다 참다 폭발한다. 아니면 나를 화나게 만든 상대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읽고 딱 내 이야기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사람과 관계단절이 빨라진다. 상대방은 내가 내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할 뿐 나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아니면 내가 너무 화가 나서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공감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감정을 잘 다루고, 불편한 감정을 느꼈을 때 좋은 반응을 선택하는 것, 내 감정을 알고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 때문에 고통에 빠집니다.힘들 지친다고 생각할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물리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그 상황의 무게를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의 관계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의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내용이 되어 화살이 되어 박힐 수 있다. 내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힘든 상황을 가볍게 대처해나갈 수 있으리라.

  “행복은 작고 잦은 사소함에 있습니다.내 삶의 모토는 작은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항상 소중히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의 나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매우 우울한 상태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한참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상태인데 배부른 소리를 한다며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 행복은 거창한 것에서 오는 게 아니고 작은 사소한 것에서 자주 느낄수록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의식적으로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감정을 먼저 아는 것, 그것이 모든 관계의 첫걸음이다. 내가 내 감정을 모르고 혼란스러운데,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기는 어렵다. 나는 평소에도 갑자기 마음이 이상하고 불편해질 때 내 마음, 내 감정을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들여다보고 왜 그럴까 생각을 해도 가끔은 풀리지 않는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고 우울해한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그런 기분이 들 때 이렇게 해 봐, 많은 사람이 비슷한 감정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나를 토닥거려 준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책을 한번 들춰본다. 어딘가에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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