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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해인사에서 간행된 예념미타도량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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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NU Lib newsletter 2022. 12.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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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에 머무는 아미타불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염불과 참회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식집이다.

 

원나라 왕자성이 엮은 책으로 고려말 전래되어 1376(우왕 2)에 처음 간행되었다. 조선에서는 1474(성종 5) 세조의 왕비 정희대비가 성종비 공혜왕후의 명복과 세종, 소헌왕후, 세조, 예종 등 왕실 선조들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왕실 후원으로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이 책을 간행하였다.

 

간경도감본은 왕실의 후원으로 간행된 것인 만큼 책의 판형이 크고 인쇄상태가 정교한 미본(美本)이다. 권말에는 이 책을 만들 때 후원을 한 왕실 내명부, 종친들의 이름과 신미, 학조 등 당대 고승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왕실을 넘어 국가적 사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간행사업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권수의 과거불, 현재불, 미래불을 그린 변상도는 궁중화가인 백종린, 이장손의 그림이고 본문은 지중추부사 성임의 글씨를 바탕으로 당대 최고의 각수(刻手)들이 판각한 것이다. 책을 만드는데 동원된 인물들이 당대 최고의 기술자들이고 후원을 한 왕실 종친들의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어 조선 전기 인쇄사 및 미술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아 5종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도서관 소장본은 간경도감본을 바탕으로 1503년(연산군 9) 합천 해인사에서 다시 새겨 간행한 중간본으로 전체 10권 중 1~51책이다. 직지사에 소장된 동일판본 6~101책이 1996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는 귀중본이다. 발문에 따르면 간경도감본은 왕실에서 간행되어 널리 유통되지 못했기 때문에 해인사에서 다시 이를 복각한다고 적고 있다. 16세기 해인사에서는 고려시대 만들어진 대장경판에 15종의 불서를 추가로 판각하여 포함시켰는데 그 중 하나이다.

 

각수명(동담) 각수명(윤정) 승려 수원의 시주질

 

본문의 밖에 중간본 판각에 참여한 김근정, 동담, 윤정, 홍자명 등 각수(刻手)들의 이름이 같이 새겨져 있고 권수에는 승려 수원(守元)이 부모를 위해 이 책을 인쇄했다는 시주질이 필사로 남아 있다. 수원은 18세기 경북 일대에서 활동한 승려로 추정되는데 부모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비용을 모아 해인사에 있는 경판으로 이 책을 인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예념미타도량참법 전시 안내

- 전시기간: 2022. 12. 1. ~ 12. 30.

- 전시장소: 중앙도서관 2층 로비

- 관람시간: 평일 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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