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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5년 지리산 연곡사에서 간행된 석가여래성도기(釋迦如來成道記)

유용한 정보(Tips)

by CNU Lib newsletter 2023. 5. 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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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불서(佛書).

 

석가모니는 석가족의 성자라는 뜻으로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이다. 여래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존칭 중 하나로 붓다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특별한 설명이 없으면 석가모니를 가리킨다. 사찰에서 석가모니부처를 주존불로 모신 전각을 '대웅전'이라 하는데 '대웅(大雄)'은 산스크리트어 마하비라(위대한 자)를 한역한 것으로 역시 석가모니의 별칭이다.

 

당나라 시인 왕발(王勃)이 석가모니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고 열반에 들기까지의 일생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가려 모으고 제목을 <석가성도(釋迦成道)>라 하였다. 이 책에 송나라 때 항주 남쪽 교외 전당강 가에 있는 월륜사의 승려 도성(道誠)이 불교문헌은 물론 유교와 그 밖의 여러 기록을 참고하여 주석을 붙인 책이 <주석가여래성도기>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전래되어 대장경을 판각한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판본이 있고 조선 세조 때 금속활자인 을해자로 간행한 2종이 지방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도서관 소장본은 1655(효종 6) 지리산 연곡사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역시 전하는 책이 많지 않은 희귀본이다. 연곡사는 통일신라시대 연기법사가 창건했다는 유서깊은 사찰로 사세가 컸으나 임진왜란 때 사찰이 모두 불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소요대사 태능(1562~1649)에 중창되었다.

 

권말 순치12(1655) 지리산 연곡사에서 판각했다는 발문이 있고 그 뒤로 판각사업을 주도한 승려들과 시주자들의 명단이 빼곡이 적혀 있다. 국일도대선사 각성을 비롯한 승려가 48명, 이귀세 등 일반 시주자 13명이 간행에 참여하는데  태능이 중창한 이후 임진왜란 때 입은 큰 피해를 극복하고 사세가 다시 융성해 졌음을 알 수 있다.

 

하단에는  나무판을 만든 사람(鍊板) 신응, 글자를 새긴(刻手) 공신과 영익, 글씨를 쓴(書寫) 명안, 음식과 재물을 제공한 수학, 도영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조선시대 불교사와 인쇄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석가여래성도기 전시 안내

- 전시기간: 2023. 5. 1. ~ 5. 31.

- 전시장소: 중앙도서관 2층 로비

- 관람시간: 평일 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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