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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명으로 편찬된 역학계몽요해 易學啓蒙要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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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NU Lib newsletter 2023. 10.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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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계몽요해>는 조선 세조의 명으로 간행된 주역(周易)의 해설서이다.

 

역경(易經)이라고도 불리는 주역은 유교의 중요한 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로 공자가 주역을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죽간을 묶고 있던 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絕)이 고사가 만들어지도 하였다.

 

천지만물 음양 이원의 이치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철학서이면서 윤리서이고 정치서적의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주역의 본문도 난해하기 그지없고 여기에 덧붙는 해석 또한 학자들마다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내용을 덧붙이다보니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취급되었다. 

 

송대 유학을 집대성하여 성리학을 탄생시킨 주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역을 초학자가 공부할 수 있도록 쉽게 해설한 책을 만들었는데 이 것이 <역학계몽>이다. 이 책은 성리학의 전래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해져 학자들에게 많이 읽혔다. 세조 또한 왕이 되기 전 잠저(潛邸)에서 이 책으로 주역을 공부하였는데 문제는 쉽게 해설했다는 <역학계몽> 또한 읽기 까다롭고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는 점이다.

 

결국 당대 이름난 학자들을 찾아가 묻거나 대신들에게 문의하여 겨우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역학계몽> 또한 초심자가 읽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세조는 훗날 왕위에 오른 뒤 최항, 한계희 등에게 명하여 초심자가 주역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주석서인 <역학계몽>에 다시 쉬운 해설을 붙여 책을 만들도록 하였는데 이 책이 바로 <역학계몽요해>이다.

 

당대의 저명한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세조 자신도 작업에 동참하여 어제서문을 작성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편찬하였다. <역학계몽요해>의 첫머리는 복희씨 때 황화에서 용마가 지고 나왔다는 하도(河圖)와 하나라 우왕 때 낙수에서 발견된 신성한 거북이의 등에 쓰여져 있었다는 낙서(洛書)로 시작된다. 주역의 기본이 되는 팔괘(八卦)는 이 하도와 낙서에서 비롯되는데 팔괘에 팔괘는 곱한 육십사괘로 천지조화와 인간생활을 풀이하는 것이 주역이 주된 내용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주역의 용어와 사상을 대주(大註), 소주(小註), 할주(割註)로 구분하여 주석을 붙였고 다양한 형태의 그림도 함께 넣었다. 이렇게 <역학계몽요해>는 초학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찬되었기 때문에 조선시대 주역 교재 및 해설서로 널리 읽혔다.

 

초간본은 1458(세조 4) 주자소에서 인출하여 다음 달 문신과 유생들에게 내사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다. 이 초간본을 바탕으로 목판본이 판각되어 보급되는데 권두에 세조의 어제서(御製序)가 있고 권말 1466년 최항의 발문이 있다.

 

도서관은 1466년 목판본 2종을 소장하고 있는데 모두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인쇄상태가 양호한 선본(善本)들이다.

 

역학계몽요해 전시 안내

- 장소: 중앙도서관 2층 로비

- 전시기간: 2023. 10. 4. ~ 10. 25.

- 관람시간: 9:00~18:00(토요일, 일요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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