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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년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한자사전 삼운성휘(三韻聲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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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NU Lib newsletter 2024. 2. 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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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운성휘는 영조(英祖) 때 홍계희(洪啟禧)가 홍무정운(洪武正韻)을 교정하여 1746(영조 22) 편찬한 운서(韻書)이다. 편찬이 완료된지 5년 뒤 1751년 운각(芸閣: 교서관)에서 처음 간행되었고 1769년 완영(전라감영)과 영영(경상감영)에서 중간본이 간행되어 보급되었다.

 

 운서란 한자를 운(韻)에 따라 배열한 일종의 한자사전이다. 조선시대 시를 지을 때는 행의 처음과 끝에 비슷한 음 혹은 같은 음을 반복하여 운율을 느끼고 안정감 있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이 지은 시의 운(韻)을 이어서 시를 짓기도 하는데 이를 차운시(次韻詩)라고 한다. 운을 따서 시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상이고 큰 유희였다.

 

이렇게 시 지을 일이 많다 보니 시를 지을 때 운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사전이 바로 운서이다. 일상 속에서 꼭 필요한 책이다 보니 조선 초기부터 다양한 운서들이 만들어져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런 운서들은 중국의 운서를 그대로 모방하거나 중국 한자음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삼운성휘의 부록인 옥편

 

삼운성휘의 본편은 상권과 하권 2책이며 수록된 한자를 편리하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옥편 1책을 더하여 모두 3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두에 김재노가 쓴 서문이 있고 뒤이어 범례, 홍무정운자모지도, 언자초중종성지도가 있다. 홍무정운자모지도는 중국 한자음의 기준이 홍무정운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언자초중종성지도는 한글에 대한 저자 홍계희의 생각을 도표로 정리한 것이다.

 

본문은 큰 동그라미 안 에 조선시대 한자의 발음을 표시하였고 그 아래 중국어 발음을 작은 한글로 표기하였다. 그런 다음 같은 음을 가진 한자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상성, 거성 등 성조를 표시하였다.

 

삼운성휘는 수록된 한자를 한글의 순서에 따라 배열하였고 한자음도 조선의 발음으로 표기한 주체적인 운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도서관 소장본은 삼운성휘 하권말에 [乙丑季秋完營開板]이라는 간기가 있다. 완영은 전라감영의 별칭이고 을축은 1769년에 해당됨으로 영조 45년으로 전주에서 간행된 중간본인 것을 알 수 있다.

 

 

삼운성휘 전시 안내

- 장소: 중앙도서관 2층 로비

- 전시기간: 2024. 2. 1. ~ 2. 29..

- 관람시간: 9:00~18:00(토요일, 일요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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