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754년 생원 진사시험 입격자 명단 숭정삼갑술증광사마방목

유용한 정보(Tips)

by CNU Lib newsletter 2024. 5. 1. 15:21

본문

숭정삼갑술증광사마방목

 

사마방목은 소과(小科)인 생원과 진사시험에 입격한 명단을 기록한 책이다.

 

숭정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로 이 시험이 숭정제 이후 세 번째 갑술년 즉, 1754년에 열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청나라가 들어선 후 조선에서 연도를 표기할 때 공식문서에는 청나라 황제의 연호를 썼지만 그 밖에 문서나 간행물에는 이와 같이 숭정기원후 몇 갑자로 표기하였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시험을 식년시(式年試)하고 이 책과 같이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열린 시험을 증광시(增廣試)라 한다. 영조가 선왕인 숙종에게 존호를 올리고 그것을 기념하여 사마시를 개최한 것이다. 은문은 시험관을 말하는데 이 때 시험은 예조(禮曹)와 성균관(成均館) 2곳에서 열렸으며 각기 시험날짜가 달라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는 사람도 나왔다.

 

1차 시험인 초시(初試)에서는 생원과 진사를 각각 700명 선발하는데 이는 도별로 인원수가 배정되어 있었다. 2차 시험인 복시(覆試)는 지역별 안배 없이 생원과 진사를 각각 100명씩 선발하는데 이를 입격(入格)이라 한다.

 

유교 경전에 대한 이해도를 보는 시험이 생원시이다.

 

소과 입격자가 성균관(成均館)에 입학하여 일정 기간 수학을 마치면 대과(大科)에 응시할 자격을 얻게 된다. 입격자는 아버지()의 직역과 이름, 부모 생존여부, 형제 이름, 본관과 거주지역 등을 기록하였다.

 

시(詩)와 부(賦)의 제목으로 창작능력을 보는 것이 진사시이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면 구경하(具慶下), 아버지만 살아계시면 엄시하(嚴侍下), 어머니만 살아계시면 자시하(慈侍下), 두 분 모두 돌아가셨으면 영감하(永感下)로 적는다. 입격자가 입양된 경우 생부에 대한 정보도 같이 적었다. 

 

 

부록에는 생원·진사시 동시 입격자 명단(兩試), 형제가 나란히 급제한 명단(聯房), 한성과 도별 입격자 수 등의 통계적 내용도 담고 있다. 또 시험문제, 시험 날짜와 장소, 시험감독관, 입격자 발표날짜 등 해당 시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성부와 경기도 거주자가 127인으로 절반이 넘고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권말 <己卯(1759)仲秋華嶽開板>이라는 간기가 있어 시험이 열린 5년 뒤인 1759년 화악(花嶽)에서 목판으로 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은문고직(恩門庫直)은 17세기 후반 사마방목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학계에서는 방목의 편성, 간행을 주도하는 직업군으로 보고 있다.

 

※ 도서관에서는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 <책으로 보는 영조와 그의 시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문헌 자료실을 방문하시면 영조 때 간행된 진귀하고 흥미로운 고문헌을 더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소: 중앙도서관 5층 고문헌 자료실

전시기간: 2024. 3.~12.

관람시간: 9:00~18:00(점심시간, 토요일, 일요일 제외)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