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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의 명으로 세조가 편찬한 병법서 어제병장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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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NU Lib newsletter 2024. 9.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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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위연방진

 

어제병장도설은 영조가 어제서문을 짓고 간행을 명한 조선 후기 병법서이다.

 

영조 때 새로 편찬된 병서가 아니고 조선 전기 문종이 수양대군에게 명하여 편찬한 병법서 <진법>을 다시 간행한 것이다. <진법>은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한 뒤 <소자진서>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고 성종 때는 <소자진서>에 <대자진서>를 합쳐 <오위진법>이라는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오위진법>에서 오위(五衛)는 조선 초기와 중기 중앙의 군사조직을 말하는 것이니 <오위진법>은 조선 중앙군의 군사조직, 훈련체계를 담고 있는 중요한 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거치며 조선의 군사조직과 훈련체계는 커다란 헛점을 노출하게 된다. 조선 전기 기본적인 군사전략은 북방 이민족의 기마병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조총과 짧은 병기로 무장한 보병 위주의 일본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큰 피해를 보았다. 이 때 조선이 주목한 것은 파병된 명나라 군사들의 전법과 무기체계였다.

 

명나라는 16세기 남쪽 해안을 지속적으로 침략하는 왜구들에게 큰 피해를 입었는데 척계광이 보병 위주의 왜구를 효과적으로 토벌하는 절강병법을 고안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훗날 척계광이 절강병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편찬한 병법서가 <기효신서>이다. 임진왜란 때 파병된 명나라 군사 중에는 <기효신서>를 토대로 훈련되 남방병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임진왜란 때 파병된 명나라 군사를 통하여 <기효신서> 등 척계광의 병법서들이 전래되면서 조선의 군사조직, 훈련, 병서 등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훈련도감이 설치되면서 사수(궁수), 포수(조총수), 살수(창검수)의 삼수군이 육성되었고 <연병지남>, <병학지남> 등 척계광의 병법에 영향을 받은 병서들이 연달아 편찬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조는 <오위진법>을 읽어본 뒤 선대 왕들이 간행한 조선 고유의 병법서로서 그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책의 이름을 <병장도설>로 고쳐 간행하도록 명하는데 이 것이 바로 <어제병장도설>이다.

 

책의 첫 머리에 수양대군의 친필서문과 광묘어제진법서, 그리고 영조가 직접 지은 어제병장도설후서가 수록되어 있다.

 

형명도 중 교룡기 형명도 중 대장기

 

내용은 크게 형명도 59, 진도 6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형명도에는 교룡기(交龍旗), (), () 32개의 각종 지휘·통신용 기구의 그림과 간략한 설명이 있으며, 진법에는 군대편제 . 지휘 및 통신 . 전투대형 . 전술 . 군령 등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 도서관에서는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 <책으로 보는 영조와 그의 시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문헌 자료실을 방문하시면 영조 때 간행된 진귀하고 흥미로운 고문헌을 더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병장도설 전시 안내

- 장소: 중앙도서관 2층 로비

- 전시기간: 2024. 9. 2. ~ 9. 30.

- 관람시간: 9:00~18:00(토요일, 일요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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